경북 군위군 부계면 남산리 산 15번지에 소재한 군위 제2석굴암 삼존석불. 국보 109호로 신라 불교의 초기때인 소지왕 15년(493) 극달화상이 창건했다고 전해오고 있다. 석굴은 화강암으로 구성돼 하나의 이상적인 자연석굴 사찰을 이루고 있다.
지상에서 약 20m의 높이에 동남쪽을 향해 팔공산 상상봉을 바라보며 자연암벽의 단애에 삼존석불이 안치돼 있다. 굴의 입구는 높이가 4.2m, 거의 둥근 모양을 하고 있는 굴속 길이는 4.3m로 평면바닥은 네모 반듯하며, 천장은 하늘형상이다.
석굴에는 본존인 아미타불이 중간에 자리하고 있으며 오른쪽에는 대세지보살, 왼쪽이 관세음보살로 두 보살의 호리가 본존쪽으로 약간 틀고 있어 모양새가 자연스럽고 큰 후광 둘레에는 불꽃무늬가 새겨져 있다. 특히 석굴에서 바라보는 팔공산은 아늑하다 못해 신라 사람들이 산이나 개울에도 신앙으로 인한 깊은 인연으로 맺어지기를 바랐던 마음씨를 읽을 수 있는 흔치않은 대목이다.
군위 제2석굴암 회주 법등 스님은 "군위 제2석굴암 삼존석불은 경주 토함산의 석굴암보다 1세기 정도 앞서 조성돼 세계 유네스코 문화재로 등록해도 손색없는 우리의 보물로 신라시대 원형이 그대로 보존된 세계적인 석불"이라고 말했다. 스님은 특히 "팔공산에는 한때 8만9 암자로 불성의 정도를 가늠케 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